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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8인치 파운드리 가동률 98%,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실적에 얼마나 반영됐나

DB하이텍을 검색하는 투자자 대부분은 이미 'AI 데이터센터 전력반도체 수혜주'라는 테마를 알고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가동률 98%, 중국 매출 비중 65%, 영업이익률 상승 같은 숫자들이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도되면서, 어디까지가 확인된 실적이고 어디부터가 증권사의 기대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 글에서는 DB하이텍이 테마와 연결되는 구조적 이유를 먼저 짚고, 실제 공시된 숫자와 시장의 전망치를 나눠서 살펴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왜 DB하이텍으로 연결되는가AI 서버와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GPU나 HBM 같은 첨단 반도체다. 하지만 서버 한 대가 돌아가려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변환하는 전력반도체(PMIC, BCD 공정 기반 소자)가 함께 필요하다...

시가총액이란? 주가와 헷갈리면 안 되는 이유와 올바른 해석법

증권 앱에서 종목을 검색하면 화면 상단에 '현재가'라는 숫자와 '시가총액'이라는 숫자가 나란히 떠 있다. 둘 다 돈과 관련된 숫자이다 보니, 주가가 높으면 시가총액도 당연히 클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로는 주가가 1만원도 안 되는 종목이 주가 수십만원짜리 종목보다 시가총액 순위에서 훨씬 앞서 있는 경우가 흔하다. 주가가 올랐는데 시가총액 순위는 그대로이거나, 주가는 비슷한데 시가총액 순위는 크게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이 차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주가와 시가총액이 애초에 서로 다른 것을 측정하는 숫자이기 때문에 생긴다. 이번 글에서는 시가총액이 정확히 어떻게 계산되는지, 왜 주가 수준과 기업 규모가 비례하지 않는지, 그리고 시가총액 하나만으로 기업을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를 숫자와 함께 ..

두산에너빌리티 SMR 수주, 확정된 계약과 기대는 어디까지 구분해야 할까

두산에너빌리티 뉴스를 검색하면 '미국 3대 SMR 개발사와 전부 계약', '원자력 수주 655% 급증' 같은 제목이 쏟아진다. 그런데 정작 이 회사가 SMR을 직접 만들어 파는 회사인지, 부품만 대는 회사인지부터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수주 뉴스 역시 체결된 계약인지, 보도된 추진설인지, 혹은 증권사의 매출 전망치인지가 뒤섞여 있어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사업 구조를 단계별로 분해해보면 이 혼란을 상당 부분 정리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SMR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찍어내는' 회사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 가스터빈 세 가지 축을 사업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다. 이 중 SMR 사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을 설계하거나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는 사업자가 아니다...

볼린저 밴드 스퀴즈, 변동성 급증의 신호일까? 거짓 돌파 구분하는 법

차트를 켰는데 볼린저 밴드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좁아져 있는 경우가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종종 '곧 터진다'는 표현으로 이런 구간을 설명하지만, 실제로 그 좁은 밴드가 큰 변동성으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그대로 횡보가 이어지는지는 차트만 봐서는 바로 알기 어렵다.볼린저 밴드 스퀴즈는 변동성이 낮아지며 밴드 간격이 좁아지는 구간을 가리킨다. 트레이딩뷰 자료에 따르면 볼린저 밴드 이론에서 변동성은 밴드가 좁아지는 수축(컨트랙션)과 넓어지는 확장(익스팬션) 사이를 오가며, 스퀴즈는 낮은 변동성 구간 뒤에 변동성 서지가 발생해 가격이 상단 또는 하단 밴드를 뚫고 새로운 추세가 시작되는 2단계 패턴으로 설명된다. 다만 이 설명은 '변동성이 줄어든 뒤에는 다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구조를 말하는 것이지, 특정 시..

MFI(자금흐름지수)로 과매수·과매도와 다이버전스 읽는 법

RSI가 과매수 구간까지 올라왔는데 정작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차트를 본 적이 있다면, 가격만 보는 지표에는 뭔가 빠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가격은 힘을 잃어가는데 지표는 여전히 강세 신호를 보내는 상황, 혹은 반대로 가격은 신저점을 찍었는데 매도 압력이 예전만 못한 상황을 가격 하나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이럴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MFI(Money Flow Index, 자금흐름지수)다. MFI가 확인하려는 것 - 가격에 거래량이라는 무게를 더하다 MFI는 매수·매도 압력을 측정하기 위해 가격과 거래량을 함께 분석하는 오실레이터형 지표로, 0에서 100 사이의 값으로 표시된다. 흔히 'RSI에 거래량을 더한 지표', 혹은 '거래량을 감안한 RSI'로 설명되는데, RSI는 ..

공매도란 무엇일까? 주가 하락에 베팅해 이익을 얻는 원리 쉽게 이해하기

증권 뉴스를 보다 보면 '공매도 재개', '공매도 세력' 같은 표현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왜 어떤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길 바라지 않고, 오히려 떨어지길 기다리는 걸까. 이 질문에 답이 되는 개념이 바로 공매도다. 공매도, 한마디로 정리하면Photo byMaxim HopmanonUnsplash 공매도(short selling)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를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쉽게 말해,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누군가에게서 빌려서 먼저 팔아버리는 것이다.일반적인 투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방식으로 이익을 낸다. 반면 공매도는 순서가 반대다. 먼저 비싼 값에 팔고, 나중에 싼 값에 사서 갚는 방식으로 그 차이만큼 이익을 얻는..

두산로보틱스로 보는 협동로봇 테마, 아직 유효한가

로봇 관련 종목을 담아둔 투자자라면 최근 몇 년간 마음이 복잡했을 것이다. 협동로봇,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같은 키워드는 꾸준히 뉴스에 등장하는데, 정작 그 테마를 대표한다는 종목의 실적표를 보면 적자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가 딱 그런 사례에 해당한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면서도 2020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다. 그런데 2026년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나는 반전이 나타나면서, 이 종목을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늘고 있다. 로봇 자동화 확산, 왜 지금 협동로봇에 관심이 쏠리나제조 현장의 인력난과 자동화 투자 확대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협동로봇이라는 세부 카테고리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성장..

수익은 내 실력, 손실은 재수 탓? 자기귀인 편향과 매매일지 교정법

수익이 난 종목을 보면 '역시 내가 분석을 잘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반대로 손실이 난 종목을 보면 '그날따라 시장이 이상했다', '악재가 갑자기 터졌다'는 식으로 설명하게 된다. 같은 계좌, 같은 사람이 낸 결과인데 왜 수익과 손실을 대하는 태도는 이렇게 다를까. 이 질문에 답을 주는 개념이 바로 자기귀인 편향이다. 수익은 능력, 손실은 불운으로 나누는 심리자기귀인 편향(Self-Attribution Bias)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설명하는 경향을 말한다. 자본시장연구원(KCMI) 보고서는 이를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설명하면서, 개인투자자는 수익이 났을 때는 이를 본인의 능력에 따른 결과로 여기는 반면 손실이 난 경우에는 단순히 불운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명시한다.이..

2차전지 소재주, 미국 IRA와 흑연 관세가 흔드는 공급망 지도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같은 2차전지 소재주가 미국의 관세 뉴스 하나에 동반 급등하는 장면을 본 투자자라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이 종목들이 왜 미국 정책 변화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 답은 이들의 매출 구조 자체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체제와 중국 의존적인 원자재 조달망 위에 세워져 있다는 데 있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중국산 흑연 반덤핑·상계관세 이슈는 이 구조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IRA가 요구하는 것, FEOC가 걸러내는 것IRA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배터리 부품·핵심광물의 원산지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부품에 대해서는 2024년 1월부터, 핵심광물에 대해서는 2025년 1월부터 해외우려기관(FEOC) 관련 규정이 적용된..

테마주만 보면 사고 싶어지는 이유: 무리행동과 독립적 의사결정 원칙

급등하는 테마주 뉴스를 보면 손이 먼저 움직인다. 커뮤니티나 단체채팅방에서 다들 같은 종목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긴다. 정작 그 종목이 왜 오르는지, 내재가치가 얼마인지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매수 버튼을 누르고 나서야 뒤늦게 이유를 찾아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행동의 근저에는 행동재무학에서 오래전부터 다뤄온 '무리행동(herding behavior)'이라는 심리적 편향이 자리 잡고 있다. 무리행동이란 무엇이고 왜 생기는가무리행동은 투자자가 자신의 독립적인 분석보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가며 의사결정을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의 관련 보고서는 이를 케인스의 '미인대회' 비유로 설명한다. 미인대회 심사에서 이기려면 내가 가장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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